▲사진 = 한국기원
최정(20) 6단이 대역전극을 펼치며 LG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정 6단은 30일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2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32강에서 중국랭킹 15위 판윈뤄 4단에게 24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메이저 세계대회 첫 16강행을 확정했다.
여자기사로는 LG배 통합예선 사상 최초로 본선 티켓을 거머쥔 최정 6단은 시종 불리했던 바둑을 종반에 뒤집으며 마지막으로 16강행 한자리를 차지했다.
국후 인터뷰에서 최정 6단은 "무엇보다 한판을 더 둘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둔 나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총 12명이 출전한 한국은 중국에 5승 6패, 일본에 1승을 거두며 6승 6패의 32강 성적표를 받았다. 박정환·박영훈·이영구 9단, 이동훈 7단, 신진서 5단이 승전보를 울렸으며, 이세돌·강동윤·김지석 9단은 만리장성의 벽에 막히며 16강행에 실패했다.
15명이 32강에 나선 중국은 커제·구리·저우루이양·퉈자시·천야오예 9단 등 9명이 16강에 올랐으며, 4명이 출전한 일본은 이치리키 료 7단이 16강 한 자리를 차지했다. 대만은 린쥔옌 6단이 홀로 출격했지만 탈락했다.
최종 16강 분포는 한국 6명, 중국 9명, 일본 1명이다. 전기 대회에서는 한국이 10명, 중국 4명, 일본과 대만이 각 1명씩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본선 16강전은 오는 1일 오전 9시부터 청남대 대통령기념관에서 속행된다. 박정환 9단-커제 9단, 박영훈 9단-천야오예 9단, 이영구 9단-구리 9단, 이동훈 7단-저우루이양 9단, 최정 6단-펑리야오 5단, 신진서 5단-퉈자시 9단, 당이페이 4단-이치리키 료 7단, 멍타이링 6단-옌환 6단의 대결로 펼쳐진다.
한편,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총규모 13억원의 제2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지며 별도의 중식 시간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