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서버를 둔 ‘짝퉁’ 페이스북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N머니와 북한 전문 웹사이트 '노스코리아테크' 등에 따르면 북한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타콘'(starcon.net.kp)이 개설됐다.
스타콘은 페이스북과 비슷한 구조를 띤 SNS다. 이용자들은 가입 후 프로필 사진을 올리고, 사진과 글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또 친구를 검색해 메시지도 보낼 수 있다.
'스타'는 북한 국영 인터넷 서비스 공급업체인 '별'에서 따온 이름으로, 인터넷 주소상의 국명(kp)도 서버가 북한에 있음을 알려준다. 그러나 사이트가 언제 시작됐고, 가입자 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확실치 않다.
스타콘은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개별적으로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피에이치피돌핀'(phpDolphin)에 기반해 제작됐다.
사이트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딘 리서치센터'의 덕 마도리 소장이었다.
마도리 소장은 북한 내 누군가가 테스트용으로 스타콘을 만들었다고 추정하면서 "북한에 서버를 둔 웹사이트는 흔치 않다. 대부분의 사이트는 중국에 서버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정부의 공식 프로젝트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북한 내부 인물이 만든 것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 주민이 아니더라도 접속할 수 있다는 점이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타콘 사이트는 현재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