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환율과 채권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6월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5원 오른 1,191.8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환율은 최근 사흘간의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1,900원선으로 다시 올라섰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한층 더 힘을 받으면서 달러 강세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점진적이고 조심스럽게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 6월 금리인상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미국 FOMC뿐 아니라 OPEC 회의,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까지 겹쳐지면서 6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
"(6월)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커질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美 연준 리스크나 유가, 중국발 리스크와 같이 연초에 금융시장을 강타했던 리스크들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거든요. 시장이 휘청거리는 흐름 자체는 6월에는 대비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채권시장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5월 한국은행 금통위 이후 상승추세를 보였던 채권금리는 다소 큰 폭의 상승 움직임을 나타냈습니다. (30일 국고채 1년·3년물 금리 1.5% 회복)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배제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인데 상승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미국이 금리를 올렸던 작년 12월 이후 연초부터 국내 채권금리는 오히려 하락 흐름을 보였다"며 "미국이 6월 금리를 올리더라도 국내 채권금리는 단기 상승 이후 다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경기 부진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세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금리 상승세가 충돌하며 채권시장도 극도의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