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산나물은 어디로 갔을까..불법 산나물 채취 '리얼스토리 눈'에서 조명

입력 2016-05-30 12:30


30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불법 산나물 채취와 단속 현장 모습을 다룬다.





◆ 그 많던 산나물은 왜 사라졌을까? 2016년 더욱 진화한 산나물족

2016년 산림청은 불법 산나물 채취 집중단속에 들어갔다. 해마다 1500건 이상, 봄이면 산을 초토화 시키는 산나물꾼들 때문에 봄 산에는 산나물이 씨가 말랐다고 한다. 이에 산림청의 불법 산나물 채취꾼 단속 활동을 동행 취재했다. 그 결과 이틀 간 일가족 8명 등 총 10건이 적발되었으며 특히 평창 지역에서는 산나물 65kg, 시가 41만 원 어치를 압수하기도 했다. 과거 불법 채취꾼들이 맨손으로 산나물을 불법 채취했다면, 2016년에는 관광버스로 이동하며 집단으로 산나물을 캐고 전문도구를 사용했다.

◆ 나무 꼭대기 위에서 개두릅 따는 산 도둑..1년에 5천만 원 수입?

20m 높이의 나무 위에서 개두릅을 따는 수상한 남자. 아이젠을 장착한 등산화를 신고 직접 만든 장비를 이용해 산나물을 채취하는 그의 정체는 바로 산나물 도둑이다. 그가 5월 한 달간 벌어들이는 불법 수익만 무려 700만 원, 1년이면 약 5천만 원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강원도 평창 청옥산을 찾은 수십 명의 등산객들은 저마다 의문의 봉지를 들고 있었는데. 이들은 청옥산의 온갖 산나물 뜯고, 급기야 산나물을 곁들여 삼겹살 파티까지 벌이기도 했다.

◆ 돈 되고 건강 찾는 봄나물, 건강에 얼마나 좋나

강원도 정선 시장에서 나물을 파는 사는 77세 강순옥 할머니는 40년 째 나물을 팔아 3남매를 키운, 마을에서 제일 유명한 나물박사다. 곤드레부터 취나물, 말린 두릅까지 25년 전 남편이 사망한 뒤 먹을 게 없어 뜯어 먹던 보릿고개 나물이 3남매와 자신을 살게 해준 희망이었다. 최근 웰빙 바람이 불면서 암과 성인병에 좋다고 알려진 산나물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 그렇다면 산나물 건강에 얼마나 좋은 것일까?

◆ 최대 벌금 3천만 원, 징역 7년 형..산나물 멸종을 막아라

3년간 4898명 단속, 96명 입건. 국립공원에서 임산물을 불법 채취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의 처벌이 가능하다. 국립공원 외에 산림 소유자가 있는 곳은 최대 7년 이하의 징역, 20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문제는 산나물 불법 채취로 자생지가 줄어들어 곤드레 나물 등을 앞으로는 먹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것. 공짜라는 이유로 몰래 산나물을 채취하는 사람들.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2016년 산림청에서 대대적으로 실시한 불법 산나물 단속 현장을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