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北과 협력 중단 왜? "유엔 안보리 결의 충실 이행"

입력 2016-05-30 07:42
수정 2016-05-30 08:13


우간다 北과 협력 중단을 선언했다.

우간다 北과 협력 중단 관련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간다는 북한과 안보, 군사, 경찰 분야에서 협력 중단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국제사회로부터 광범위하게 지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우간다는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국'으로 불릴 정도로 북한과 군사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우간다가 안보리 결의 이행을 이유로 안보·군사협력 중단을 선언함으로써 북핵 문제 관련 북한이 받는 압박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1980∼90년대 세 차례 방북, 김일성 주석을 면담하고 북한과 군사협력협정 등을 체결하는 등 군사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우간다 대통령이 안보·군사협력 중단 선언을 하면서 현재 우간다에 체류 중인 북한 군경교관단 50여명도 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 양국관계가 많은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을 발전시키고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오늘 회담이 양국간의 우호협력 증진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