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 실종 난민들의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00여명 실종’은 이 때문에 주요 국제 뉴스로 부상했다.
리비아 인근 해안에서 26일(현지시간) 난민선 1척이 난파를 당해 10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이주기구(IOM)가 생존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밝혔다.
최근 지중해의 기상이 좋아지고 날씨도 따뜻해지면서 리비아 등지를 출발하는 난민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실제로 이날 하루 동안에 지중해에서 무려 4천여명의 난민이 구조됐다고 AP통신,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시칠리아 해협에서 22차례나 별개의 구조작전을 펼쳤다.
코시모 니카스트로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아마 사상 최대 규모일 것"이라며 "이틀에 걸쳐 5천∼6천명을 구조한 게 종전 최고기록"이라고 말했다.
사상 최대의 구조작전이 펼쳐진 이날에도 지중해에서는 참사가 이어졌다. 유럽연합(EU)은 리비아 육지로부터 약 56㎞ 떨어진 곳에서 난민을 가득 태운 난민선 1척이 난파를 당해 20∼30명이 익사했다고 밝혔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생존자 증언을 인용해 10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조된 생존자와 시신은 이탈리아 군함 베티카를 타고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연안 포르토엠페도클레로 옮겨졌다.
리비아 해군은 이날 리비아 북서부 연안 사브라타 인근에서 550명을, 주와라에서 216명을 각각 구조하는 등 리비아 해안에서 총 766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IMO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금까지 지중해에서 익사한 난민은 작년 5월(99명)이나 2014년 5월(330명)과 비교하면 급감한 13명이다.
그러나 최근 지중해 기상 상태가 좋아져 리비아 등지에서 출발해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를 건너는 난민이 급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바버라 몰리나리오 이탈리아 유엔난민기구 대변인은 "5월부터 10월까지 날씨가 좋아 바다를 건너는 난민이 많다"며 "올해 들어 지금까지 난민 4만여명이 구조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