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10곳중 4곳 "올해 신규고용 줄일 것"

입력 2016-05-27 12:00


국내 제조업체 10곳중 4곳이 올해 신규고용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지역경제보고서를 발표하고, 전국 27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신규고용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37.8%가 지난해보다 신규고용을 줄일 것으로 응답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또 신규고용을 늘릴 계획인 기업의 75%는 고용 증가폭이 0~5%미만일 것이라고 답해 개선 정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규고용을 줄일 계획인 제조업체는 '긴축경영'과 '경기 불확실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42.5%, 중소기업 30.9%가 고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응답했고, 업종별로는 조선과 철강에서 신규고용이 줄고, 석유화학·정제, 자동차, 기계장비 등에서는 신규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편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충청권 소재 기업이 신규고용에 적극적인 반면, 동남권과 호남권 소재 기업들의 신규고용 의지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습니다.

기업들은 제조업 고용을 증대하기 위해 '기업투자 촉진제도 강화', '중소기업 중심의 일자리 확충 정책', '고용증대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 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이 조기에 마무리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기업들은 또 청년층 고용확대를 위해 직업교육 강화와 산학연계 확대 등 기업수요에 부응하는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중소기업에서는 직업훈련을 위한 정부지출을 확대해 업종별 노동수급 불일치를 완화하고 생산성이 높은 부문으로의 인력이동이 촉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