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영남 소환 카운트다운…“사기죄 입증 무리 없어”

입력 2016-05-26 19:05


가수 겸 화가 조영남(71) 씨의 그림 '대작 사건'과 관련, 검찰은 26일 조 씨의 매니저인 장모(45) 씨를 2차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조 씨의 소속사 미보고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매니저인 장 씨를 이날 오전 10시부터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장 씨의 소환 조사는 지난 23일에 이어 두 번째며, 사기 혐의 피의자 신분이다.

이날도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밤늦게까지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은 장 씨가 그림 대작과 대작 그림의 판매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이날 검찰은 1차 조사 때 미진했던 부분을 보다 심층적으로 추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조 씨의 그림 대작을 의뢰하는 과정에 대작 화가인 송모(61) 씨와 카톡 등으로 자주 연락을 취했으며, 구체적인 그림 크기와 작품 개수 등을 지정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검찰은 장씨가 조 씨의 그림 대작에 상당 부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조 씨의 대작 그림 판매와 구매자 등을 추가로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은다.

지금까지 조씨가 판매한 송 씨의 대작 그림은 15∼16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산 구매자 중에는 조사를 거부하는 피해자, 조사를 받았으나 처벌 의사가 불분명한 피해자, 속아서 구매한 만큼 처벌을 원하는 피해자 등 세 부류로 나뉜다고 검찰은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 구매자는 조 씨의 그림이 대작이라는 것을 모르고 구매한 것으로 진술해 사기죄 적용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씨 매니저의 2차 소환과 구매자 조사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조 씨의 소환도 임박했다는 예측도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장 씨 소환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뤄질 수 있고, 부족하면 추가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