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생긴 밀크커피반점, 치료해야 할까?

입력 2016-05-26 17:06


얼굴이 아닌 몸에 생긴 갈색반점은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느 부위에 발생했는지, 점점 개수가 늘어나지 않는지, 어떤 모양인지, 건강상에 문제가 될 우려가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하는 것이다.

물론 이를 통해 건강에 영향을 전혀 주지 않고 크기가 작은 반점의 경우에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밀크커피반점은 국내 건강한 젊은 성인 10~20% 정도에게서 발견될 만큼 흔한 반점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치료법이 까다롭고 재발이 심했기 때문에 치료에 적극적이지 않았을 뿐 더러 대개 성인이 된 후에도 일상생활에 큰 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이 밀크커피반점이 문제가 되는 것은 신경섬유종증이 있는 경우 이 반점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특히 신체 중 겨드랑이나 회음부에 밀크커피반점이 발병했을 경우 신경섬유종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는 발생한 부위에 따라 뇌 종양 증상 혹은 척추 측만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조기에 다양한 증후군을 감별할 수 있는 피부과 의료진에게 진찰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하고 있다.

밀크커피반점 치료는 피부 표피층의 멜라닌을 제거하기 위해 주로 레이저를 이용된다. 최근까지도 난치성 색소질환이었던 밀크커피반점은 치료를 받더라도 저색소 침착이나 과색소 침착과 같은 부작용이 빈번하고 재발률이 높아 치료가 까다로웠던 것이 사실.

하지만 최근에는 부드러운 저출력 에너지 방식을 이용한 치료법이나 고출력 에너지 방식을 혼합한 치료법이 대안으로 부상하며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건대비앤씨피부과 한만희 대표원장은 "밀크커피반점의 경우 되도록 나이가 어릴 때 치료할수록 효과가 크고 부작용이 적다. 특히 얼굴이 아닌 몸에 발병한 경우 초등학생 고학년만 되더라도 치료가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에 늦어도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하루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병변을 딱지화시키는 방식의 치료는 고출력 에너지가 이용되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의 치료 시 통증에 대한 부담이 컸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소아, 학동기 연령 층도 마취연고 도포 없이 바로 치료가 가능할 만큼 비교적 통증이 적고 부작용과 재발률이 현저하게 감소된 저출력 에너지 방식의 치료법이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저출력 에너지 방식의 치료는 주로 최상의 빔 프로파일을 구현하는 포토나사의 QX-MAX 레이저 장비가 이용되고, 치료 반응을 살피며 개개인에 따라 부가적으로 기존 엔디야그레이저보다 멜라닌에 대한 흡수율이 훨씬 높은 755nm 파장대의 미국 사이노슈어사의 아꼴레이드 레이저를 이용한 고출력 병행 치료가 진행된다.

한 원장은 "단 이와 같은 치료법은 평균적으로 매주 1회씩 50회 이상으로 1년이 넘는 치료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환자는 인내심과 꾸준함을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만족스러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