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40년 살아야 하는 '백세 시대'..'당신의 노후는 안전하십니까'

입력 2016-05-26 11:18
수정 2016-05-26 14:30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 1위를 기록한 대한민국.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노후 관리' 문제를 KBS스페셜에서 조명한다.



◆ 노후파산, 두려운 노년의 현실

초고령사회 일본에선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노후파산’ 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2016년 1~2월 서울중앙지법이 선고한 파산자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의 노인이라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공적연금제도 미비, 노인 일자리 부족 등 한국의 취약한 사회 구조상 한국의 노인들은 노후파산이라는 벼랑 끝에 내몰리기 쉽다. 노후가 준비되지 않은 그들에게 장수란 축복이 아닌 재앙일 뿐이다.

중동 건설역군으로 포털 사이트에 이름이 검색될 만큼 유명 기업가였지만 지금은 노후 파산 상태인 이옥기씨. 75세의 나이에 개당 450원짜리 택배 알바를 하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쪽방촌 노인… 노후 파산은 경제적 파탄을 넘어, 가정 해체와 건강 악화, 고독사로 이어지는 노년의 수렁이다.



◆ 집 한 채 가지고 노년을 맞이한 베이비부머들

부모 부양에 자녀 건사하느라 노후를 챙길 겨를이 없었던 샌드위치 세대-베이비부머들. 다가온 백세 시대, 그들만을 위한 인생 이모작 노후 설계는 가능할까.

대량 은퇴세대인 베이비붐 세대는 10명 중 8명이 집을 가지고 있지만 보유 자산의 80%가 이 집이다. 때문에 자산이 부동산에 묶여있어 사실상의 노후 자금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도심의 집을 처분하고 귀촌하거나 주택을 연금으로 전환하는 등 노후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의 노후에 대한 고민과 이들이 생각하는 행복한 노후의 조건은 무엇인가?

KBS스페셜 '노후파산-당신의 노후는'은 2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