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우라와 승부차기 제압…고요한·유상훈 활약, 이충성 2골 일본반응은?

입력 2016-05-25 23:17
수정 2016-05-25 23:35
FC서울 우라와 일본반응은? (사진=MBC 스포츠 중계방송 캡처)
FC서울이 우라와 레즈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고 ACL 8강에 진출했다.

FC서울은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는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원정에서 0-1로 지고 돌아온 서울은 승리가 절실했다. 서울은 전반 30분 아드리아노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두 팀은 팽팽한 공방 끝에 전·후반을 1-0으로 마쳤다.

연장전에 돌입한 서울은 아드리아노가 추가골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연장 후반 ‘재일교포 3세’ 이충성(일본명:리타다나리)에 2골을 내줘 동점이 됐다. 연장 종료 3분이 남은 상황에서 우라와가 1승 1무로 8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서울의 고요한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기사회생했다. 고요한은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아 드리블 끝에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이로써 1·2차전 합계 1승1패가 된 두 팀은 승부차기(PK)로 우열을 가려야 했다.

서울은 아드리아노, 박주영, 김원식, 고요한, 박용우, 고광민, 김동우가 골을 넣었고 오스마르가 실축했다. 우라와는 아베, 엔도, 즐라탄, 료타, 우메사키, 이충성이 성공했지만 슈사쿠, 고마이가 유상훈 골키퍼 선방에 막혀 서울이 우라와를 PK 7-6으로 꺾고 ACL 8강에 안착했다.

한편, 경기 후 국내 축구팬들은 "심장이 쫄깃한 경기였다" "역대급 한일전이었다. 대박~" "유럽 챔피언스리그보다 재밌다" "유상훈 골키퍼 엄청난 선방쇼, 고요한 극장골 대단했다" "이충성 2골도 나름 인상적이었어"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 우라와 일본반응도 화제다. 2ch와 SNS, 축구 커뮤니티 등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일본 축구팬들은 "다 잡은 경기였는데 아쉽다" "또 내년을 기다려야 하나" "왜 골키퍼가 마지막 키커로 나섰을까?" "우리 골키퍼는 왜 공이 없는 쪽으로 다이빙하냐?" "리 타다나리(이충성)만 잘했다" "전술적으로 완벽했고 체력도 앞섰는데 왜 졌을까" "역시 한국인은 끈질겨"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