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단기외채 비중이 11년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대외건전성이 개선세를 이어갔습니다.
순국제투자 잔액도 사상 첫 2천억달러를 돌파해 순자산국 지위를 굳혔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 대외투자는 1조1,674억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9,515억달러였습니다.
대외투자액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액을 뺀 순국제투자 잔액은 2,158억달러로 전분기말에 비해 206억달러 늘며 사상 처음 2천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과거 순국제투자 만성 적자였던 우리나라는 2014년 9월부터 7분기째 순자산국 지위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수십개월째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면서 외화자산이 늘었고 이에 따른 해외 증권, 채권투자가 늘어난 영향이 컸습니다.
대외투자 가운데 주식 등 증권투자는 1분기에만 130억 달러 늘었고 직접투자는 95억달러 증가했습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로 알아볼 수 있는 외채건전성도 개선추세를 이어갔습니다.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아야 할 대외채권은 7,307억달러(+132억달러)로 늘었고 우리나라가 갚아야 할 대외채무는 3,858억달러(-96억달러)로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순대외채권 잔액은 3,449억달러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가 총외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6%(2년3개월 만에 최저)로, 외환보유액(준비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8%(2004년 말 이후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만기가 짧은 단기외채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 한꺼번에 빠져나갈 수 있는 자금입니다.
단기외채 비중이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