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공감한 베스트셀러 1위 소설을 영화화한 <오베라는 남자>가 지난 2009년 개봉해 큰 사랑을받은<업>의 닮은꼴 영화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 고집불통 까칠남, 그러나 사랑꾼! <업>의 '칼' VS <오베라는 남자>'오베'
지난 2009년 개봉, '어른들을 위한 동화' 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며,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로 꼽히는 영화 <업>과 <오베라는 남자> 사이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
그 중 첫 번째는 매력적인 할아버지 캐릭터가 영화의 주연을 맡고 있다는 점. 대부분의 영화가 젊은 남녀 혹은 어린이가 주인공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눈에 띄는 지점이 아닐 수 없다. 평생 모험을 꿈꿔왔던 '칼' 할아버지와 꼬마 '러셀'의 여정을 그린 영화 <업>의 주인공 '칼'과 고집 불통 할배가 기상천외한 이웃들과 부딪히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린 영화 <오베라는 남자>의 주인공 '오베'는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떠나 보내고 상실감에 젖어있는 노년 남자들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지극히 사랑한 이 두 남자는 세상을 적대시하며 까칠한 면모를 갖추고 있지만 영화 속에서 자신의 삶에 끼어든 타인들로 인해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관객들로 하여금 훈훈함을 안긴다.
# '칼'과 '오베'의 '집'에 대한 애착
<업>과 <오베라는 남자>에서는 '집'이 매우 중요한 키워드가 된다. <업>의 주인공 '칼'은 아내와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집에 수천 개의 풍선을 매달아 여행을 떠나고, <오베라는 남자>의 '오베'는 집을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인 것. 이를 입증하듯 두 영화 포스터 속에는 모두 집이 자리하고 있다.
관객들은 자신의 소중한 집에 꼬마 '러셀'을 들이며 변화하는 '칼'과 기상천외한 옆집 이웃들, 그리고 아내 '소냐'의 옛 제자들, 길 잃은 고양이까지 집에 들이며 세상에 마음을 열어가는 '오베'의 모습에서 많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두 할아버지가 집을 매개로 사람들과 연결되어 간다는 점이 <업>과 <오베라는 남자>의 또 다른 닮은 지점이다.
#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폭발적인 평점
두 편의 영화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주는 웰메이드 작품인 만큼, 두 편 모두 높은 평점을 자랑한다. <업>은 네티즌 평점 9.3점을 기록했으며, <오베라는 남자>는 현재 9.6점으로 순항하고 있다. 두 작품의 한 줄 평에는 유난히 자주 등장하는 공통적인 키워드가 있다. '내 인생 영화'와 '마음이 따뜻해진다', '내 삶을 돌아보게 됐다' 등이 그것.
이렇듯 많은 관객들로부터 수작으로 꼽히고 있는 <업>에 이어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하는 내용을 유쾌하고도 감동적으로 풀어낸 <오베라는 남자>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필람 무비로 등극할 예정이다.
<업>과 닮아있는 영화로 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로의 등극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오베라는 남자>는 25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