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장근석 품에 안긴 임지연, 여진구가 이들을 애처롭게 바라본다.
SBS 월화드라마 ‘대박’에는 안타까운 운명의 젊은이들이 등장한다. 왕자로 태어났지만 버려진 대길(장근석 분), 왕자의 신분이지만 왕이 될 수 없는 연잉군(여진구 분/훗날 영조). 그리고 이들 사이에 서 있는 복수의 여인 담서(임지연 분)이다. 이들은 얽히고 설킨 운명의 실타래 속에서 연민과 사랑이 뒤섞인 감정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과거 대길은 첫눈에 담서에게 반했다. 담서 역시 대길에게 마음을 여는 듯 했다. 하지만 담서가 스승처럼 여기는 이인좌(전광렬 분)의 손에 아버지가 죽음으로 몰리면서, 대길은 담서를 애써 밀어냈다.
그런가 하면 연잉군 역시 담서를 마음에 품었다. 연잉군은 담서가, 자신의 아버지인 숙종(최민수 분)을 해하려 궁에 침입했음에도 그녀를 도주시키고, 잠든 그녀의 곁에서 하룻밤을 지새웠다. 대길-연잉군 형제 모두 담서를 향한 마음은 같으나, 담서는 복수에 사로잡혀 거짓으로 세워진 자신의 운명을 뒤로하며 대길-연잉군 형제에게도 등을 돌렸다.
이들의 돌고 도는 애틋한 감정이 아직 다 가시지 않은 상황. 이런 가운데 5월 23일 공개된 ‘대박’ 18회 예고에서는 담서가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 동안 암자에 몸을 숨긴 채, 세상의 악을 처단하기 위해 살아온 담서가 과거 스승인 이인좌의 위협에 몸을 날려 막아서는 장면이 공개된 것이다.
이에 24일 ‘대박’ 제작진은 18회 본방송을 앞두고 대길과 담서, 그리고 연잉군의 모습이 담긴 촬영 장면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대길은 정신을 잃고 쓰러진 담서를 품에 안은 채 걸어 나오고 있다. 충격적인 상황을 접한 후인 듯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대길의 눈은 초점을 잃은 채 공허한 모습이다. 그런 대길과 담서를 애처롭게 바라보는 것이 연잉군이다. 연잉군은 눈을 감고 있는 담서의 볼을 애틋한 손길로 어루만지고 있다. 손짓 하나, 눈빛 하나, 표정 하나에 담서를 향한 연잉군의 깊은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다.
과연 담서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담서를 사이에 둔 대길과 연잉군 형제의 감정은 또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안타까운 운명에 휩싸인 세 남녀의 이야기가 시청자를 얼마나 눈물짓게 만들지 ‘대박’ 18회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대박’은 버려진 왕자 대길과 그의 아우 연잉군이 이인좌로부터 옥좌를 지켜내는 이야기이다. ‘대박’ 18회는 2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