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중인 일동제약이 자회사인 일동후디스의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동후디스를 상장하려는 것은 지주회사법상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 입니다.
이문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주회사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일동제약이 자회사인 일동후디스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동후디스 상장은 오는 8월 1일 이뤄지는 모회사 일동제약의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포석입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서는 분할존속회사가 2년 내 비상장 자회사의 지분 40%, 상장 자회사의 경우에는 2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해야 합니다.
현재 일동제약이 들고 있는 비상장 계열사인 일동후디스의 지분율은 29.91%.
일동제약은 일동후디스의 지분을 40%까지 추가 매수하거나 일동후디스를 상장해 지분율 규제를 20%로 낮춰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 일가가 자사 지분을 42% 이상 확보해 독립적인 경영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동제약이 추가 지분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주회사 요건을 맞추기 위해 이금기 회장의 지분을 살 경우 과다한 자금이 투입될 수 있고, 기타 주주들의 지분을 확보할 경우 자칫 이금기 회장과 불편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양사는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과 윤원영 일동제약 오너가 일동후디스의 상장에 대한 문제를 어느 정도 조율했다는 입장입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면서 일동후디스도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도 "오너(이금기 회장)가 (일동제약의)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다"며 "지난해 흑자만으로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실적이 더 좋아지면 상장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동제약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 요건을 맞춰야 하는 해법으로 일동후디스 상장 카드를 꺼내면서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