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도 초고가 브랜드인 에르메스가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최근 3~4년간 명품업계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년 2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에르메스의 대표상품 버킨백의 경우 국내 판매가가 1천300만원이 넘는 초고가 사치품인데도, 없어서 못팔 정도다.
과거에는 예약 대기자에 이름을 올려놓고 2~3년 뒤 자기 차례가 돌아오면 상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예약자 수가 워낙 많아지다보니 3~4년 전부터는 아예 예약조차 받지 않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버킨백을 구매하기 위해 예약 대기 중인 고객만 1천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수 제인 버킨(69)의 이름을 딴 버킨백은 1984년 '우아하면서도 실용적인' 백이 없다는 젊은 시절 버킨의 불평을 들은 에르메스 회장의 지시로 제작돼 처음 선보인 이후 전세계 부유층 여성들 사이에 '꼭 사야 하는(must have)'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버킨백 탄생의 주인공인 버킨이 이 핸드백의 재료인 악어가죽을 얻기 위해 악어를 잔인하게 죽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버킨백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에르메스에 요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A백화점을 기준으로 보면 에르메스의 매출 신장률은 2012년 25.7%, 2013년 31.1%, 2014년 32.7%, 2015년 27.9% 등으로 다른 브랜드의 성장율을 압도하고 있다.
루이뷔통의 최근 3~4년 매출 신장률이 1~3%대에 머물면서 가격 인상분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신장을 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결과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