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소닉 사전 모의 했나? 사상 초유의 잠적 행보 ‘충격’

입력 2016-05-23 18:57


엔소닉 잠적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엔소닉 잠적은 한국 연예계 아이돌 그룹과 소속사 간의 갑을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고질적 병폐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엔소닉의 전속 계약은 지난 2013년 5월경 발효, 7년 계약으로 현재 4년 남짓 남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그룹 엔소닉이 소속사와 연락을 끊고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해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소속사 C2K엔터테인먼트 측은 23일 "엔소닉 멤버 전원이 일본 공연을 마치고 지난 9일 밤 10시 입국한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며 "예정된 방송 일정을 펑크낸 뒤 17일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C2K 측은 "내용증명에는 매니지먼트 능력 부족과 정산서를 제때 공개해주지 않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며 "그러나 매출이 없다는 걸 아는지 수익 분배를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멤버들과 만나 원만하게 대화로 풀길 원한다"며 "그러나 계속 연락 두절 상태라면 법적인 대응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소닉은 지난 21일 리더 제이하트의 입대 전 마지막 팬미팅도 계획했으나 소속사는 멤버들과 연락이 닿지 않아 이 일정도 취소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무책임한 아이돌 그룹’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멤버들 간 사전 모의를 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또 다른 한 켠에서는 ‘갑’인 소속사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일종의 시위적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2011년 데뷔한 이들은 여러 장의 앨범을 냈지만 가요계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한때 데뷔초 멤버 교체가 있었으나 이후부터는 일본, 홍콩 등 아시아권에서 활동을 하며 국내 무대보다 국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