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소물인터넷 경쟁 '후끈'

입력 2016-05-24 18:52

<앵커>
소량의 데이터 전송에 특화된 기술을 '소물인터넷'이라고 하는데요.

기존 통신망을 이용해 빠르게 상용화 할 수 있어 이동통신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소물인터넷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손바닥 크기만한 모듈을 자전거에 달자 실시간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물인터넷'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소량의 데이터만을 전송하기 때문에

배터리 만으로도 몇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데다 비용도 사물인터넷의 약 10분의 1 정도입니다.

여기에 기존 통신망을 활용해 빠르게 상용화 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과 KT 등 이동통신사들이 앞다퉈 소물인터넷 전용 요금제 출시를 준비하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섭니다.

[인터뷰] 신용식 / SK텔레콤 IoT 사업기획팀장
"기존 LTE와 3G는 고가의 비용을 내고 사용해야 하는데 소물인터넷망은 그보다 저렴하게 망을 사용할 수 있고 배터리 수명도 길어지기 때문에.."

2020년이면 소물인터넷 시장 규모는 253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에 이동통신사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소물인터넷 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다음 달까지 소물인터넷 전용망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KT는 기존 망을 활용해 지난 3월부터 소물인터넷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 역시 기존 망을 활용한 소물인터넷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사물인터넷 시장을 키우기 위해 정부가 오는 9월부터 사물인터넷 전용 요금제를 인가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은 올 연말 쯤 사물인터넷 전용 요금제를 내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