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협정(FTA)으로 직격탄을 받은 국산 포도는 재배면적이 줄면서 값이 오르는 반면, FTA 영향이 덜한 복숭아와 사과는 재배면적 증가로 값이 내리고 있다.
2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복숭아는 올해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4% 안팎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지난해, 평년에 비해 10% 이상 쌌던 복숭아 가격은 올여름에도 특별한 재해가 없는 한 작년보다 5~10%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재배 면적이 2%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과도 지난해 가격이 평년보다 30% 이상 낮았지만 올해는 이보다 더 낮은 가격에 시세가 형성될 전망이다.
특히 심은 지 3~4년 후부터 과실을 맺기 시작하는 유목(어린 나무) 면적이 지난해보다 5% 증가해 사과 가격은 중장기적으로도 하락이 예상된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사과의 5월 시세는 저장 물량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5%가량 증가한 데 힘입어 지난해 5월의 3만8천770원보다 48%나 낮은 2만원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