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이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한국닛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시카이'의 배출가스 불법 조작 의혹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캐시카이' 국내 소유주들은 내주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곤 회장과 다케히코 기쿠치 한국닛산 대표 등을 대상으로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내기로 했다.
법무법인 바른은 이미 집단 소송 관련해 문의해온 '캐시카이' 소유자 30여명을 확보한 상태로 법무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이번 집단 소송의 피고로 카를로스 곤 회장을 넣기로 했다"면서 "이는 단순히 수입 판매한 한국닛산의 책임이 아니라 르노닛산 본사 최고경영자도 책임을 져야 할 사안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경유차 20개 차종을 조사한 결과, 한국닛산이 캐시카이 배출가스양을 불법으로 조작하는 임의 설정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지난 16일 밝힌 바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