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피겨 기대주' 라디오노바 "김연아는 나의 우상"

입력 2016-05-19 17:23
▲사진 = 라디오노바 SNS
"연아는 나의 우상… 그녀의 스케이팅은 여성적이고 기품있다"

차세대 '피겨 퀸'을 노리는 엘레나 라디오노바(17∙러시아)가 '피겨 여왕' 김연아에 대한 존경심을 밝혔다.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올댓스케이트2016' 아이스쇼 무대에 초청받은 라디오노바는 최근 주최측인 올댓스포츠에 이메일을 보내 "나는 언제나 김연아와 같은 스케이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김연아는 나의 우상(idol)"이라고 전했다.

주니어 시절 세계선수권대회를 두 차례(2013, 2014)나 제패하며 '차세대 피겨 퀸'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라디오노바는 시니어 첫 시즌인 지난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러시아의 무서운 신예다.

라디오노바는 이전에도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연아를 자신의 롤모델 중 한명으로 손꼽으며 김연아에 대한 각별한 존경심을 드러내왔다. 지난해 한국 방문 때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김연아의 등신대를 발견하고 기념사진을 찍어 'Yuna Queen'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SNS에 게재하기도 했다.

라디오노바는 "김연아의 스케이팅은 아름답다. 그녀는 모든 걸 가졌다. 우아한 점프 뿐 아니라 얼음판 위에서의 민첩함까지 그녀의 스케이팅은 정말이지 여성적이고 기품있다"고 말했다.

라디오노바는 이와 함께 아이스쇼 무대에 처음 서게 된 소감도 밝혔다. 그는 "올댓스케이트는 나의 꿈의 무대였다. 언제나 이 아이스쇼 무대에 서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초청돼 기쁘고 영광이다"며 "(김연아는 출연하지 않지만)한국 팬들이 나를 응원해줄거라 믿는다. 한국 팬들을 위해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라디오노바는 6월 연휴기간(6월 4~6일) 3일간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이번 아이스쇼에서 2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라디오노바는 "하나는 매우 흥겹고 발랄한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며 또 다른 작품은 우아하고 여성적인 작품이 될 것이라 귀띔했다.

라디오노바를 비롯해 2016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애슐리 와그너(미국), 2014소치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데니스 텐(카자흐스탄)을 비롯해 박소연, 유영 등 한국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출연하는 '올댓스케이트2016'의 입장권은 인터파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 김연아는 아이스쇼에 직접 출연하지 않지만 아이스쇼에 나서는 국가대표 후배들과 해외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공연 3일간 '키스앤크라이'석 관객을 대상으로 팬과의 만남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