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명 탑승’ 이집트 여객기 지중해 바다로 추락…도대체 왜?

입력 2016-05-19 16:23


이집트 여객기 지중해 추락 소식이 전해졌다.

66명을 태우고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 여객기가 19일(현지시간) 지중해에서 추락한 것.

이에 따라 이집트 당국은 지중해에 수색기 등을 급파해 잔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대부분은 이집트와 프랑스인으로,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집트항공은 18일 밤 11시9분 파리에서 출발해 카이로로 비행 중이던 이집트항공 MS804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 항공사 관계자는 "이 비행기는 주위의 어떤 공항에도 착륙하지 않았다"며 "추락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이집트 민간항공부 관계자도 "에어버스 A320 비행기가 바다에 추락한 것 같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이 항공기는 고도 3만 7000피트(1만 1280m) 상공에서 비행하다가 카이로 현지시간으로 이날 새벽 2시45분께 이집트 영공에 진입한 후 16㎞ 지점에서 사라졌다.

이 여객기는 카이로공항에 오전 3시15분 착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집트군은 해당 여객기로부터 실종 약 2시간 뒤인 오전 4시26분 조난 신호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집트 항공은 애초 이 여객기에 승객 59명과 승무원 10명 등 모두 69명이 탑승했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66명으로 탑승자 수를 정정했다. 승객 가운데 어린이 1명과 유아 2명이 포함됐다.

항공사에 따르면 승무원은 기장과 부기장, 객실 승무원 5명, 보안 담당 3명 등으로 구성됐다.

AFP통신은 실종 여객기에 이집트인 30명, 프랑스인 15명이 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두 국가 이외 영국과 벨기에, 이라크, 쿠웨이트, 수단, 사우디아라비아, 차드, 포르투갈, 알제리, 캐나다 등 12개국 출신 승객도 해당 여객기에 탑승해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인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실종 여객기 탑승객에 대한 확인 작업을 한 결과 10여개국 출신들이 있었지만,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집트 당국은 곧바로 실종기 수색 작업에 나섰다.

이집트군은 수색 항공기와 해군 함정을 지중해로 파견했으며 그리스 당국도 항공기와 선박을 보내 수색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