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노동조합이 다음달 9일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 점검회의'에 노조도 참석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금융노조는 19일 서울 중구 다동 금융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과 국민을 수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대통령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불법적 강요에 대한 목소리를 들어줄 것을 공개 요청한다"며 성과연봉제 점검회의에 금융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측의 참석을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특히 "성과연봉제 강요 불법행위가 불법, 강압적 인권 유린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대해서 국회가 진상조사단을 꾸려 불법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뜨거운 감자인 기업구조조정과 국책은행 자본확충에 대해서도 부실책임의 문제를 기업 경영진과 감독기구가 아닌 노동자, 서민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금노 측은 오는 23일 산별중앙교섭 제1차 교섭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한 7개 금융공기업 대상으로 산별공동교섭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최근 이사회 결의가 끝난 산업은행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해 산은 노조가 이동걸 산은 회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대업 산은 노조위원장은 "산은은 성과연봉제를 이사회에서 날치기 통과시켰다"며 "이동걸 회장을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남부지청에 고발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