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하고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세계 인도지원 정상회의(WHS·World Humanitarian Summit)'에 참석한다.
황 총리는 22~23일 터키에서 열리는 첫 '세계 인도지원 정상회의'에 참석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18일 총리실에 따르면 황 총리는 19~21일 우즈베키스탄 공식 방문, 21~22일 사우디아라비아 공식 방문, 22~23일 터키 세계 인도지원 정상회의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황 총리는 먼저 우즈베키스탄을 찾아 카리모프 대통령을 예방하고 미르지요예프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우리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대규모 에너지·인프라 사업의 원활한 이행과 신규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게 된다.
우즈베키스탄이 '산업발전 5개년(2015~2019년) 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 확대를 모색하고, IT·전자정부, 보건·의료, 개발협력, 국방·방산, 문화·교육 등 분야에서의 협력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북한·북핵 문제 관련 공조를 강화하고, 한-중앙아 협력사무국 설립 등 지역 현안에 관한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나라 총리의 우즈베키스탄 공식 방문은 지난 2008년 당시 한승수 총리의 방문 이후 8년 만이다. 총리실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내실을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 총리는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 살만 국왕을 예방하고 지난해 3월 양국 정상 간 합의사항의 후속 조치를 점검할 예정이다.
안정적 에너지 수급을 위한 협력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건설, 플랜트 등 전통적 협력 분야와 함께 보건, 의료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신규 협력 발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황 총리의 사우디아라비아 공식 방문은 2005년 당시 이해찬 총리의 방문 이후 11년 만으로 외교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이후 황 총리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찾는 데 대해 중동 균형 외교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황 총리는 마지막 일정으로 터키 이스탄불을 찾는데 반 총장과 터키 정부가 공동 주관하는 제1회 세계 인도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황 총리는 회의에 참석해 분쟁 예방 및 종식을 위한 정치적 리더십 , 양성 평등, 강제 피난 문제 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구체적인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황 총리는 반 총장을 면담하고 난민 문제 등 인도적 지원 문제에 대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총리실은 밝혔다.
황 총리는 귀국 이후에도 반 총장 방한 일정 중인 오는 25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주포럼에 참석, 반 총장과 다시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