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운 안양 구단주 공약 이행… 안산 유니폼 입고 집무

입력 2016-05-17 19:35
▲사진 = FC안양
FC안양의 구단주인 이필운 안양시장이 16일 안산무궁화축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집무에 임했다.

지난 14일, 안양과 안산은 지난 K리그 챌린지 10라운드 경기가 열렸던 경기 결과에 따라 진 팀의 구단주가 이긴 팀의 유니폼을 입고, 하루 동안 집무를 보기로 약속한 '4호선 더비'를 치렀다.

안양은 안산 와스타디움으로 800여명의 서포터스와 시민 응원단이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이동하며 더비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응원단의 분위기만큼 양 팀의 경기 역시 치열하게 진행됐다. 후반 2분 안양의 이상우의 프리킥 골로 리드해 나갔지만, 후반 12분 안산 한지호의 프리킥 골과 15분 이현승의 골로 1-2로 안양이 패하고 말았다.

16일 안양 이필운 구단주가 안양시청에서 안산의 녹색 유니폼을 착용하고 집무를 보며 4호선 더비의 약속을 지켰다. 이필운 구단주는 안산의 유니폼을 입은 채 각종 회의를 주재하고, 직원들의 업무 결재를 하면서 그 날의 패배를 되새겼다.

이필운 구단주는 "약속한대로 안산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집무를 보고 있다. 7월 9일 홈경기에서는 저희가 준비한 옷을 꼭 드리도록 하겠다"며 제종길 안산 구단주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이필운 구단주는 "안양시민과 팬 여러분께서 이번 4호선 더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다음 번 경기에서는 더 잘 준비할테니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