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께 국내에서 예방 효과가 96%에 달하는 '에이즈 예방약'을 처방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길리어드코리아는 에이즈 치료제 '트루바다'(성분명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엠트리시타빈)의 효능·효과(적응증)에 '에이즈 예방 효과'를 추가하기 위한 신청서를 올 하반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접수할 계획이다.
트루바다는 에이즈를 예방하는 용도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유일한 의약품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남성'(MSM) 6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2년 반 동안 예방 효과가 100%로 나타났다.
현재는 매일 1알씩 의약품을 복용하거나 성관계 12시간 전, 성관계 후 이틀째까지 의약품을 복용하는 방식 등 더 효과적인 투여 방식을 찾는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 트루바다는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들이 복용하는 치료제로만 쓰이고 있다. 예방 용도로는 HIV 감염자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남녀에게만 처방할 수 있다.
MSM 등 에이즈 감염에 가장 취약한 '고위험군'은 이 의약품을 예방 용도로 처방받을 수 없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