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솔미, 박신양 위해 마지막 승부수 던졌다

입력 2016-05-17 08:43


박솔미가 전 남편 박신양을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박신양이 대화그룹과의 소송에서 이길 수 있도록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것이다.

16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장해경(박솔미 분)은 아버지(강신일 분)로부터 질책을 들었다. 조들호(박신양 분)가 증인으로 신청한 대회그룹 정회장에 대해 반대측 변호인임에도 불구하고 동의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경은 “회사를 살리려면 정회장과 선을 그어야 한다”며 아버지를 설득했다.

이어서 해경은 밤 늦은 시간에 들호를 찾아갔다. 뜻밖의 방문에 놀란 들호는 “당신이 증인 신청에 동의해줄 때 의외라서 놀랐다”며 고마움을 표했고 해경도 ”나는 당신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해“라며 화답했다.

해경은 또 정회장이 회사 이익의 상당 부분을 친인척이 세운 장학재단을 통해 편법 기부함으로써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특급 기밀을 들호에게 슬쩍 흘려줬다. 그런데 이같은 상황은 사실 ‘어이없는’ 일이다. 아무리 전 남편이라지만 들호는 맞소송 상대측의 변호인이 아닌가. 서로 싸워도 모자랄 판에 결정적 증거를 넘겨준다는 일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해경의 이런 선택을 ‘신의 한수’라고 평했다. 위기에 처한 회사도 살리는 한편 전 남편의 ‘슈퍼맨 활약’에 힘을 보태 주었기 때문이다. 올곧은 성정의 해경은 사회 정의를 구현하려는 들호의 계획에 슬기롭게 동참한 것이다.

또한 두 사람이 옛날의 연애시절로 돌아간 듯 강변의 야경을 바라보며 은은하게 대화를 나누는 심야 데이트 모습은 시청자들로부터 “법률드라마가 아니라 로맨틱 멜로의 한 장면처럼 가슴 설레는 분위기였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호동왕자를 위해 자명고를 찢었던 낙랑공주에게 망국의 아픔이 닥쳤듯이 옛 남자를 위해 위험을 각오하고 뛰어든 해경에게 앞으로 어떤 위기가 찾아올지, 팽팽한 긴장감 속에 변화무쌍한 스토리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적대적 협력관계’로 손잡고 나선 ‘양박커플’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