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발목 잡는 공매도 '기승'

입력 2016-05-16 13:36
<앵커>

최근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늘고 있습니다.

시장이 하락압력을 받을 경우 낙폭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관련 종목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임동진 기자.

<기자>

지난 달부터 60조원을 넘어선 대차거래 잔고가 줄어들 줄 모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42조원 수준이었던 대차잔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습니다.

대차잔고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후 나중에 주가가 떨어지면 매수해 상환함으로써 수익을 올리는 공매도 용도로 많이 활용됩니다.

따라서 통상적으로 대차잔고는 공매도 선행지표로 여겨지는데요.

이 때문에 대차잔고 증가는 지수 하락을 점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공매도 금액도 늘었습니다.

지난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거래 금액은 6조4천억원에 달합니다.

이는 직전 한 달(5조3천억원) 보다 21%나 증가한 규모입니다.

이 같은 공매도에 기업들의 주가도 발목을 잡히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13일 기준 주식매매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달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당장 주가를 올릴 호재도 없는데다 공매도는 늘어 주가 하락 추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최근 LG전자, 대우건설 등에 공매도가 몰리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주의가 당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