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은행권의 예대 금리 차이가 역대 최저 수준인 1%포인트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16일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말 국내 은행권의 원화 예대 금리 차이는 1.97%p(이하 연말 기준)로 전년 말인 2014년(2.18%p)보다 0.21%p 떨어졌다.
<연합뉴스 DB>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9년 이후 역대 최저 수치다.
1999년 이후 3%p대를 유지하던 예대 금리 차이는 지난 2008년 2.99%p로 떨어지면서 처음으로 2%p대에 진입한 후 매년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처음으로 1%p대에 진입한 것이다.
작년 원화 대출금리(대출채권 평균이자율)는 은행 평균 연 3.62%로, 역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3%대에 진입했다.
예대금리차를 은행 종류별로 보면, 작년 시중은행 평균이 1.79%p로 가장 낮았다.
한국씨티은행(3.27%p)과 SC제일은행(2 50%p)이 평균을 끌어올렸으나 4대 시중은행이 은행권에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계 은행을 제외한 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활동성 고객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이 1.79%p로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고 '리딩뱅크' 신한은행은 1.65%p로 예대 금리 차이가 가장 작았다.
하나은행(1.68%p), 우리은행(1.73%p)도 국민은행보다 작았다.
특수은행인 농협, 산업, 기업은행, 수협의 평균은 2.17%p였다.
이 가운데 기업은행이 2.58%p로 예대 금리 차이가 가장 컸고, 산업은행이 1.43%p로 가장 작았다.
지방은행의 예대 금리 차이 평균은 2.47%p로 전북은행이 가장 큰 2.72%p였고 경남은행이 2.22%p로 가장 작았다.
이처럼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로 은행의 수익성이 떨어지자 은행권은 수수료 사업에 매진,작년 은행권의 수수료 수익은 7조451억원으로, 지난 2012년 이후 3년 만에 7조원대를 넘었다.
국민은행이 1조1,197억원을 거둬 들여 전체 은행권에서 수수료 수익을 가장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