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ELS 자체헤지 운용 손실 여파로 올해 1분기 큰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3일)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913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659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고, 영업수익(매출액)은 7,504억원으로 177.94% 증가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작년 상반기에 발행이 급증한 ELS의 운용손실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주진형 전 대표 재임 시절인 작년 상반기에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수요 증가와 지수형 ELS 안정성에 대한 신뢰 상승 등 우호적 시장 상황에 따라 자체 헤지 ELS 발행잔고를 1조9,000억원까지 급격히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이후 해외시장의 급변에 따른 대응에 실패해 지난해 결산 기준 123억원 적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ELS 자체헤지 손실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담당 본부장과 임원을 교체했으며, OTC운용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또, 외부 전문 인력을 영입했으며, 지속적으로 인력 보강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대외 신인도와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여의도 사옥 매각과 비상 경영을 통한 비용 절감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우선 이번 사태에 대해 주주와 고객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전 임직원이 하나가 돼 이번 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