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해운동맹…한진 '합류'·현대 '제외'

입력 2016-05-13 17:30
<앵커>

글로벌 해운동맹(얼라이언스) 재편과 관련해 한진해운이 새 해운동맹에 포함됐습니다.

현대상선은 배제되면서 이들 양대 선사의 구조조정 시나리오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독일 하팍로이드가 주도하는 제3의 해운동맹에 한진해운은 포함되고 현대상선은 배제됐습니다.

새로 출범하는, 이번 제3의 해운동맹에는 독일 하팍로이드를 비롯해 일본 NYK, 한진해운 등이 포함됐습니다.

글로벌 해운동맹 재편과 맞물려 이들 양대 선사의 채권단은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글로벌 해운동맹의 유지를 요구해 왔습니다.

일단 한진해운은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입니다.

종전 해운 서비스 네트웍크를 유지하면서 현재 진행중인 외국 선주와의 용선료 협상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이번 제3의 해운동맹 발표에서 배제됐지만, 현대상선의 해운동맹 포함에는 크게 무리가 없다는게 해운업계의 전망입니다.

오는 9월말까지가 최종 가입협상 시한인데다가 해운동맹 가입 협상 당시 자율협약이 개시되면서 구조조정 절차에 따른 영향이 컸다는 설명입니다.

해운동맹의 경우 법정관리시 즉각 퇴출 등의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현대상선은 현재 진행중인 용선료 협상 결과 등 재무건전성 확보 등을 본다면 9월말 마감시한까지 해운동맹 포함은 무난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해외 선주와 30% 안팎으로 하는 용선료 인하 협상이 긍정적"이라며 "다음주 용선료 협상 결과 등 재무건전성 확보 내용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해운시장은 올해 초만해도 덴마크의 머스크라인과 독일 하팍로이드 등을 중심으로 한 네 개 해운동맹으로 운영돼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중국 코스코그룹이 프랑스 해운사 등과 오션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겠다고 밝히면서 나머지 해운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해운동맹의 재편이 예고됐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