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현대차 쏘나타가 맹주로 자리잡은 중형차 시장에 올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한국GM이 내놓은 중형 세단, 신형 말리부를 신인규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신형 말리부를 타고 경기도 양평의 중미산을 달립니다.
구불구불한 중미산 고갯길은 자동차 마니아들이 '와인딩의 성지'라고 부를 만큼 자동차의 코너링 성능을 확인하기 좋은 곳입니다.
이어지는 곡선 주행, 말리부는 민첩하게 반응합니다. 주행 성능에서 흠을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한 운동 성능에 비하면 승차감은 부드럽습니다.
소음 진동을 줄이는 데도 상당히 신경을 쓴 느낌입니다.
9세대로 넘어오면서 새롭게 적용한 차체 설계가 말리부의 전반적인 성능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 모델과 비교하면 차체는 100mm 길어졌고, 무게는 130kg 더 가벼워졌습니다.
내부 공간은 준대형 차와도 비교할 수 있을 만큼 넓어졌지만, 기대 이상의 성능과 외관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띕니다.
계기판은 한 체급 위 모델인 임팔라와 같은 식으로 꾸며졌는데, 번잡해 보입니다.
운전석 옆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이 있는데 갤럭시 노트와 같은 대화면 스마트폰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시승을 마치고 계기판을 확인해보니 연비는 리터당 9.8km를 기록했습니다.
신형 말리부의 공인연비는 리터당 10.8km입니다.
<스탠딩>
한국GM의 중형세단 말리부는 출시 4일만에 사전계약 6천대를 돌파했습니다.
그동안 현대차 쏘나타가 맹주로 자리잡은 중형차 시장에 올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