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시작된 소비자들의 분노가 옥시 제품의 불매 운동으로 이어지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시작으로 온라인 몰에서도 빠른 속도로 옥시제품이 퇴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와 상관없이 카드사들이 운영하는 포인트 몰에서는 옥시 제품이 버젓이 할인된 가격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카드사의 무개념 마케팅 현장, 반기웅 기자의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신한카드에서 적립 포인트와 자사 카드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든 쇼핑몰입니다.
방향제 옥시 에어윅과 표백제 옥시크린 같은 옥시 제품이 여전히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나카드에서 운영하는 포인트 몰에서도 옥시 제품이 할인된 가격에 종류별로 구비돼 있습니다.
아예 파격적으로 할인 행사를 벌이는 곳도 있습니다.
KB국민카드 라이프샵은 아예 반값 가까이 가격을 내려 옥시 제품을 팔고 있습니다.
주방과 욕실에 쓰는 세척제 옥시싹싹과 세탁 세제 파워크린, 섬유유연제 쉐리까지 모두 불매 리스트에 올라 있는 제품입니다.
<인터뷰> 카드사 관계자
"저희가 제휴사 통해서 물건을 입점받는 상태다 보니까 물건을 내리려면 제휴사 요청하고 저희가 (제품을) 같이 내리고 있는데 관련 업체나 물건들이 많다 보니까."
입점 업체에게 옥시 제품을 뺄 것을 요청했지만, 제품 철수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해명하던 카드사들은 취재가 시작되자 곧 바로 쇼핑몰에서 옥시 제품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임흥규/ 환경보건시민센터 팀장
"마치 재고떨이 하는 형식으로 일부 기업들이 판매 행사를 하고 있는데, 전 시민적인 불매운동을 생각하면 과연 그런 기업들이 시민들이 바라는 걸 제대로 하는 기업일지..."
<스탠딩>
"불매운동에서 제품 철수까지, 거세게 불고 있는 옥시 퇴출 바람 속에서도 나몰라라 하는 카드사들의 무성의하고 안일한 행태가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