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실종해녀, 13일 만에 우도서 발견..조류에 40여㎞ 떠밀려

입력 2016-05-12 16:47
마라도 실종해녀가 13일 만에 우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토 최남단인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해상에서 해산물 채취 중 실종된 70대 해녀가 13일 만에 40여㎞ 떨어진 제주시 우도 갯바위에서 발견된 것.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 40분께 제주시 우도면 주흥동 포구 앞 갯바위에서 관광객이 해녀로 추정되는 여성 시신을 발견, 신고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다소 부패한 상태였다.

검은색 위·아래 분리형 잠수복과 잠수용 모자, 노란색 작업용 면장갑을 착용했다. 전복 채취용 칼과 납 밸트도 있었다.

서귀포해경은 이날 오후 시신의 지문을 채취해 확인한 결과, 지난달 29일 마라도에서 실종된 이모(77)씨로 확인했다.

이씨는 당일 오후 3시 55분께 마라도 최남단 비석 인근 해상에서 해산물 채취 중 실종됐다.

해경이 경찰력과 3천t급 경비함정 등을 동원, 주변 해상과 해안을 수색해 왔으나 찾지 못해 왔다.

해경은 이씨가 해산물 채취 중 물에 빠져 숨진 뒤 조류에 의해 동북쪽으로 40여㎞ 떨어진 우도까지 떠밀린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