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양삼일·배정혜씨 등 '세종문화상' 수상자 선정

입력 2016-05-12 09:38
수정 2016-05-12 09:39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2016년도 세종문화상 수상자로 양삼일 아시아-이베로아메리카 문화재단(Asia-Iberoamerica Cultural Foundation) 이사장, 배정혜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요셉의원, 이숙녀 미국 알 재단(AHL Foundation) 대표를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로 35회째를 맞이하는 세종문화상은 세종대왕의 위업을 기리고 창조정신을 계승하고자 1982년에 제정된 상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문화융성'에 기여한 공적이 있는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한다. 문체부는 올해에도 학계, 예술계 등 사회문화단체의 덕망 있는 인사들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했으며, 공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했다.

'한국문화' 부문의 수상자인 양삼일 이사장은 1997년부터 남미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베로아메리카 국제연극제'의 아시아 프로그램인 '올라 아시아(HOLA ASIA)'를 통해 한국문화를 소개해왔다. 또한, 보고타 국제도서전 한국관 설치와 아시아 포럼 개최, 보고타 세종학당 운영, 쿠바 국제공연예술제에서의 한국연극 소개 등을 통해 콜롬비아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에 한국문화를 전파해 한류를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

'예술' 부문의 수상자인 배정혜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유리도시'와 '처용', '춤춘향', '소울해바라기', '코리아환타지' 등 다양한 창작품을 발표하며, 한국춤의 창작 영역을 확대해 왔다. 특히 '소울 해바라기'는 해외에서도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또한 22년간, 국립국악원 상임안무자와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등 우리나라 대표 직업무용단의 수장을 거치면서 무용의 인재를 양성하며 한국무용의 질적 향상에 기여했다.

'국제협력·봉사' 부문의 수상단체로 선정된 요셉의원은 1987년 문을 연 자선 의료기관으로서, 노숙자와 행려자, 외국인 근로자 등 가난한 환자 60여만명의 질병을 무료로 치료해 왔다. 2013년부터는 필리핀에도 요셉의원을 세워 무료로 질병을 치료하고, 영양실조 어린이에게 무료로 급식을 제공하는 등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문화다양성' 부문의 수상자로 선정된 이숙녀 대표는 1976년에 뉴욕에 한국화랑을 설립해 40여 년간 운영해 오면서, 이대원과 김환기, 황규백 등 당대 뉴욕에서 전시 기회를 찾기 힘들었던 한인 미술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을 미국 미술계에 적극 소개했다. 2003년에는 비영리 알 재단(AHL Foundation)을 설립해 한인작가들이 미국 주류사회에서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게 지원하는 등 재외동포사회의 다양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학술' 부문은 적격자가 없어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한편, 포상식은 오는 13일 오후 3시,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되며, 포상식에는 문체부 김종덕 장관을 비롯해 수상자와 그 가족 및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