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닷새만에 숨고르기

입력 2016-05-11 10:53
<앵커>

원·달러 환율이 닷새 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단기적인 급등세에 진정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외환시장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연일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원 내린 1165원60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 고위 관계자들이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중국 수출 지표 부진 등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달러 강세가 탄력을 받아왔는데요.

원·달러 환율이 나흘간 30원80전 급등한 데 따라 닷새 만에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간밤에 국제유가도 상승하며 달러 강세가 한풀 꺾었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8%(1.22달러) 오른 배럴당 44달러66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캐나다 산불에 이어 나이지리아의 남부 유전지대에서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생산 우려가 부각됐습니다.

더불어 5월 초부터 눈에 띄던 역외 달러화 매수세도 진정세를 보이는 모습입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160원대 중반을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는데요.

5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이틀 앞두고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하락 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