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LIFE)43. 누워자는 물고기 … 바닷속 피카소 '배주름쥐치'

입력 2016-05-11 08:20
바닷속 바위 구멍에는 피카소가 산다. 형형색색의 화려한 무늬가 마치 피카소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아 ‘피카소 물고기’라고도 불리는 ‘배주름쥐치(학명: Balistapus aculeatus)’다. 배주름쥐치의 몸은 흰색과 검은색, 노란색과 파란색 줄무늬가 각각 다른 방향으로 배열돼 모자이크처럼 보인다.


이들은 특이하게도 밤이 되면 바위 틈 등에 몸을 옆으로 눕힌 채 잠을 잔다. 이들의 등지느러미는 바위 틈에 몸을 고정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타원형 몸매를 가진 배주름쥐치는 전체 길이가 약 30cm정도에 이른다. 주둥이는 뾰족한 편이고, 아가미구멍 뒤쪽에 3개에서 5개 정도 큰 비늘이 자리한다. 꼬리자루 전체에 걸쳐 역방향의 검은색 가시 세 줄이 나 있다. 꼬리 지느러미는 오목하거나 끝이 잘린듯한 모양을 띤다.



아귀목 부치과에 속하는 배주름쥐치는 한국, 일본, 남인도, 서아프리카, 하와이 등 아열대 및 열대 수역에 널리 분포한다. 이들은 얕은 바다의 암초 틈에 몸을 숨기고 살아가면서 갑각류나 무척추 동물, 작은 물고기 등이 나타나면 재빨리 잡아 먹는다.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소속 국송이 아쿠아리스트는 "배주름쥐치는 암초 틈에 몸을 숨기려는 습성이 강하다"며 "자신의 몸을 숨기는 특성을 고려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바위나 산호 등을 잘 갖춰 살아가기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