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근 논문 표절 징계, 지도교수 "위로 기대NO, 제발 좀 내버려둬라"

입력 2016-05-11 07:47


송유근 논문 표절 징계 관련 박석재 지도교수가 심경을 밝혔다.

송유근 논문 표절 징계 관련 전 지도교수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은 10일 블로그에 “유근이와 제가 치른 ‘혹독한 대가’ 중 하나가 오늘 보도됐다. 이 점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어 박석재 위원은 “오직 유근이가 좋은 논문을 쓰도록 도와주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기록을 세우기 위해 서둘렀다는 오해는 정말 받고 싶지 않다”면서 “유근이는 내년에 졸업해도 최연소 박사”라고 덧붙였다.

송유근 군 논문이 두번째 표절 논란에 휩싸이자 박석재 위원은 지난 4일 블로그에 '참담한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논문도 아니고 정보공유를 위해 아이디어를 올리는 아카이브에 유근이가 올린 글을 또 표절이라고 주장한다"면서 "논문을 낼 때마다 이러면 유근이가 어껗게 공부를 하겠습니까. 논문을 잘 써도 편수가 적다, 질이 낮다 계속 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석재 위원은 "유근이와 저는 제 불찰로 이미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같은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근이는 지금 여러가지 역경을 이겨내고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 따뜻한 위로의 말은 기대하지 않으니 제발 좀 내버려두시기 바란다. 장난으로 돌을 던져도 맞는 개구리는 죽는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지난해 논문표절 논란을 일으킨 석·박사통합과정 학생 송유근 군과 지도교수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연구위원에 지난달 징계 조치했다고 9일 밝혔다.

UST 측은 송유근 논문 표절 징계에 대해 "박석재 위원에 대해서는 지난달 중순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 조치했다"면서 "송유근 군은 지난달 하순 대학위원회를 열어 2주간 근신과 반성문 제출을 결정했다. 송유근 군은 징계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현재 징계절차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