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검증하는 조성호 "시신 토막 절단? 혼자 들기 무거웠다"

입력 2016-05-11 07:33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 현장검증하는 조성호 씨가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10일 현장검증하는 조성호 씨는 10일 안산단원경찰서 앞에서 '유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정말로 죄송하다. 부모님 욕을 들었기 때문에 우발적인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현장검증하는 조성호 씨는 "일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계획적인 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성호 씨는 시신을 토막낸 이유에 대해 "여러 생각이 많았는데 유기 결정하고 난 후에서는 혼자 들기가 너무 무거워서 절단을 생각했다"며 "자수할 생각은 처음엔 있었는데 너무 겁이 많이 나서 자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조성호 씨는 인천 연수구 모 빌라와 대부도 일대 현장검증에서 담담히 범행을 재연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성호 씨가 눈물을 흘리는 등 심적으로 큰 동요를 일으키지는 않았다. 모든 범행 재연 과정을 담담하게 진행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조성호 씨가 미리 망치를 준비해 살해했다는 진술을 확보, 계획 살인이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조성호 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1시쯤 인천시 연수구 자택에서 함께 거주해 온 최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17일부터 거의 열흘간에 걸쳐 시신을 상·하반신으로 나눠 훼손해 26일 밤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