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자동차주가 어제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현대차, 기아차가 2.9%,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도 2%대, 현대위아는 4% 강세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 전날보다 6.8원 오른 1,172.6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4일부터 따져보면 34원이 오른 겁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제지표 악화로 인해 우리 원화 가치가 크게 내렸습니다.
달러 인덱스도 지난 2일 연저점까지 떨어진 뒤 꾸준히 반등하는 추세입니다. 달러 가치가 불과 한 달 만에 방향을 바꾼 건데, 우리 원화, 일본 엔화 등 다른 나라들의 환율도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환율 급등은 대표적인 수출업종인 자동차 산업에 대한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이달들어 경기민감주의 주가 조정에도 환율 영향을 크게 받는 자동차 업종만큼은 방향을 달리하고 있는 건데요.
수출 비중이 큰 국내 법인의 실적을 끌어올리고, 신흥시장인 브라질과 러시아에서 발생한 손실을 만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시장에서는 이번 2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작년 같은기간보다 0.7% 가량 증가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원화 약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질 수록, 세계 경기회복 전망이 나올 수도록 원화 약세가 길어질 수 있지만, 수출 기업의 실적 호전을 이끌 모멘텀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환율의 변동이 커지는 시점에서 환율의 방향만 보기보다 이를 움직이는 원인, 통화정책, 주요국의 경기지표를 따져 관련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해보입니다.
마켓노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