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공기업 성과연봉제를 놓고 당근책을 내세우던 정부가 도입 지연 기관에 대해 보수와 예산을 동결, 또는 삭감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양대노총은 공동대책위원회를 복원하고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며 강력 투쟁을 선포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개혁을 완결 짓는 과제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꼽았던 임종룡 금융위원장.
조기 도입 시 경영평가 우대, 추가 성과급 등 인센티브를 제시했음에도 큰 진전이 없자, 강경책으로 전환했습니다.
성과연봉제 도입이 지연되는 기관에 대해서는 임금과 예산을 동결 또는 삭감 하는 등 불이익도 적극 강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임종룡 금융위원장
"금융공공기관은 대표적인 고임금 구조인 만큼, 성과중심 문화를 통해 생산성 높여 나가야 한다. 특히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조속히 성과주의 문제 정리해야.."
임 위원장은 특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꼬집어 "그간의 경영에 대해 국민의 실망이 크다"며, "기업구조조정을 위해 자본확충이 시급하지만 철저한 자구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밝혔습니다.
금융위가 성과연봉제 도입 시한으로 제시한 것은 5월이지만, 노조의 반발이 거세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실제로 금융위가 선도기관으로 선정한 주택금융공사는 4월내 성과연봉제 도입이 실패하면서 김재천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사태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9개 금융 공기업 중 예금보험공사가 유일하게 성과연봉제를 도입했지만, 금융노조는 합의 과정의 불법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
"성과연봉제와 관치금융이 맞물렸을때 어떻게 공기업이 망가질 수 있는지..9월 총파업도 불사하는 결사저지 투쟁 이어갈 것"
양대노총은 이날 공공부문 노조 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9월 총파업도 불사하는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히며 강대강 대치를 예고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