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엔화 강세론vs약세론

입력 2016-05-10 09:46
생방송 글로벌증시 _ 이슈브리핑 0510

박현식 / 외신캐스터



올해 들어 초강세로 돌아선 엔화의 흐름을 놓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블룸버그가 정반대의 주장을 펼쳐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함께 살펴보시죠.



현지시간 9일 '시미즈 이사야 니혼게이자신문 편집위원'은 칼럼을 통해, "엔화가 'ABCD 포위망'에 둘러싸여 '엔화가치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ABCD 포위망은, 1930년대 후반 미국(America) 영국(Britain) 중국(China) 독일(도이칠란트) 등, 4개국이 일본 무역 제재에 나선 것을 일컫는 말인데요. '각국의 영어 이니셜'을 사용한 ABCD포위망을 이번 니혼게이자이신문에서 다뤘습니다.



시미즈 위원은 '과거 'ABCD 포위망'에 참여했던 4개국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최근 정치적·경제적 사건'이 엔화 가치 강세를 부추길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우선, 시미즈 위원은 미국에서 엔고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연기'와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의 부상'을 꼽았습니다. 연준의 더딘 추가 금리 인상 전망과 함께 미국 1분기GDP 성장률의 저조한 상승과 부진한 4월 고용지표가, '엔화 강세 추세'에 힘을 실었다고 알렸는데요. 또 일본에 대해서 '외환조작국'이라는 비판을 서슴지 않는 트럼프의 부상이 '엔고 압박의 또 다른 요인'이라고 알렸습니다. 그뿐만아니라 6월에 예정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워,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를 늘릴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또 중국에 대해선, 계속적인 '중국 경기 둔화'가 엔고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알렸는데요. 미국과 함께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을 키워서 엔화 수요를 높인다고 알렸습니다. 독일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신흥국 경기 살리기를 위해, 7개국(G7)이 '재정 확대정책'을 펴야 한다는 아베 총리의 주장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점도, 엔고 압박의 요인이라고 시미즈 위원이 밝혔습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는 '소로스 차트'를 인용해 '일본 중앙은행의 채권매수'가 '엔화 약세'를 위해 충분하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소로스 차트 현상은 '일본 본원 통화량'이 미국과 엇비슷할 정도로 폭증하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이에 일본 경제 규모는 미국의 4분의 1 수준인데 미국과 비슷한 규모의 돈을 풀어 놓았다"며 "이르면 이달 안에 '일본 내 통화량'이 '미국 본원 통화량'을 넘어설 수도 있다"며 소로스 차트 현상이 실현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증시에 대한 여러 전망과 함께 향후 엔화의 흐름이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하셔야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조하세요]

[한국경제TV 5시30분 생방송 글로벌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