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대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3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은행 등에 따르면 6대은행의 4월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56조5천956억원으로, 전월인 3월말 잔액(353조3천889억원)보다 3조2천67억원 늘었다.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3월 2조1천62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1월(1조3천308억원), 2월(8천460억원) 순으로, 안심전환대출 특수가 발생했던 작년을 제외하고 예년과 비교하면 올해 4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다.
4월 증가액은 작년 같은 달(6조8천282억원) 대출액의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작년 3~4월에는 안심전환대출이 시행됐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를 적용받거나 또는 원금을 상환하지 않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의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대출로 바꾸는 정책상품이다.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주요 이유는 비수도권에 대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시행을 앞두고 소득심사가 깐깐해지기 전에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지방 대출자들이 많았던 점과 거래량 등 신규 아파트 공급량이 늘어난 점도 대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8천594건으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됐던 2월(4천943건)에 견줘 1.7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3월(7천79건)을 능가한 최대 규모다. 4월 아파트 공급물량도 아직 공식집계는 되지 않았으나 5만건이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