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에 울었던 SK, 정의윤의 만루포로 되갚아주다

입력 2016-05-05 15:45
▲ 정의윤은 시즌 6호 만루홈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사진=SK 와이번스)
단 한방으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4일 인천 문학 구장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2차전에서 1회 터진 정의윤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SK가 한화에 5-1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K는 2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상대전적 1승1패 균형을 이뤘다. 반면 한화는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SK 승리의 최고 수훈은 4번 타자 정의윤이었다.

정의윤은 5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으로 팀의 모든 타점을 혼자 해결해냈다. 특히 1회 무사 만루에서 심수창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6호 만루홈런을 기록. 결과적으로 승리를 결정하는 한방이었다. 이 밖에 8번 타자로 출전한 최정민은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문승원이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문승원은 5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사구 5개를 내주며 불안한 피칭을 하기도 했지만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최근 경기에서 불안한 피칭을 선보였던 박정배는 1.1이닝을 퍼팩트로 막아냈다. 마무리 박희수 역시 1.1이닝 1볼넷 탈삼진 3개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하며 시즌 7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한화 선발 심수창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3타자 연속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한 뒤, 정의윤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면서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4실점하며 강판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경기는 시작과 동시에 SK의 흐름이었다.

1회말 이명기와 조동화, 최정까지 세 타자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4번 정의윤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SK는 4-0으로 앞서나갔다. SK는 또 한 번의 만루 찬스가 있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한화는 2회초 2사 만루의 득점 기회가 찾아왔으나 김경언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3회초 선두타자 정근우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 스코어는 4-1이 됐다. 이후 2사 1,3루의 기회가 있었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화는 1,2,3회 연속 찬스가 있었음에도 정근우의 홈런 외에는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고, 경기 중반 이후에는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SK는 1회 4득점을 한 이후 3회,6회 찬스가 있었음에도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그러던 8회 1사 1,2루에서 정의윤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냈고, 결국 경기는 SK의 승리로 끝났다.

서울 라이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만난 잠실에서는 장단 21안타를 몰아친 두산이 LG에 17-1로 대승을 거두며 시즌 3연승을 달렸다. 3-0으로 앞서던 두산은 5회 8안타 볼넷1개를 묶어 대거 8득점을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유희관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3승(무패)을 달성했다. 7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김재환은 시즌 6,7호 홈런을 기록하는 등, 5안타 5타점 2홈런으로 맹활약했다. 오재일 역시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 밖에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3-2로 승리했고, 수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kt 위즈에 8-6으로 승리했다. 대구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에 6-3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