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성’ 이하율, 키다리 아저씨 등극…회사 떠나도 최정원 곁에 머물겠다

입력 2016-05-05 07:43


이하율이 본부장 승진을 거절했다.

SBS 일일드라마 ‘마녀의 성’에서 남자다우면서도 순정파인 진태원 역을 맡아 활약하고 있는 이하율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파견 업무를 마치고 원래 회사로 돌아갈 것을 알렸다.

지난 4일 방송된 ‘마녀의 성’ 96회에서는 태원이 자신의 사무실에 찾아온 단별(최정원 분)에게 승진을 거절한 이유를 밝히는 장면이 그려졌다. 태원은 아쉬워하는 단별에게 본부장 자리는 자신에게 과분한 자리라며 운을 뗐다. 또한,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MC 기업’ 해외사업부 팀장으로 파견을 온 것이었기 때문에 이 바닥에 안 좋은 소문이 나면 어떡하냐며 장난스럽게 분위기를 풀어냈다.

이어 태원은 “프로젝트가 끝난 후, 원래 회사로 돌아가더라도 언제나 단별의 오빠로 남아있을 테니 부부싸움 하고 험담할 상대가 필요하면 언제든 찾아와”라고 말하며 단별의 키다리 아저씨가 될 것을 자처했다. 동네주민은 계속하는 거냐는 단별의 물음에도 당연하다며 언제나 곁에 있을 것을 약속했다.

극 중 이하율의 선한 얼굴과 큰 키는 한 번쯤 상상 속에서 그려본 키다리 아저씨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였다. 또한,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이하율의 세심한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의 안쓰러움과 함께 극의 몰입도를 한 층 높여 다음 내용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마녀의 성’은 인생의 벼랑 끝에 몰려 돌싱이 된 시월드의 세 여자가 갈등과 상처를 극복하고 가족이 되어가는 눈물겨운 인생 극복기를 그린 일일드라마다. 월~금 저녁 7시 2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