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7호 홈런 “이런 뜨거움 처음이야”...핫한 홈런 방망이!

입력 2016-05-05 00:00


박병호 7호 홈런은 그가 어떤 자세로 출전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박병호 7호 홈런에 미네소타 매체들은 “이런 추세라면 구단 신인 기록 33홈런 쉽게 경신할 것”이라고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박병호 7호 홈런은 가히 폭발적이다. 결국 그에 대한 집중 견제가 관건이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를 향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고 있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홈런왕 출신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산 거포의 성능을 마음껏 과시하고 있기 때문.

박병호는 4일(한국시각)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렸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방문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6으로 밀린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추격의 솔로포를 날렸다.

오른쪽 외야 스탠드 2층에 꽂히는 시원한 대포였다. 비거리는 121m(397피트)로 측정됐다.

지난달(현지시각) 6개의 홈런을 쳐 1982년 겐트 허벡(8홈런)에 이어 두 번째로 4월에 많은 홈런을 친 신인으로 기록된 박병호다.

그의 막강 화력은 5월 들어서도 식지 않았다.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가 시작됐지만, 박병호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거웠다.

이에 따라 향후 관심은 박병호가 올 시즌 몇 개의 홈런을 기록할 것인지에 집중된다.

박병호는 2014년 52홈런, 2015년 53홈런으로 2년 연속 홈런 50개를 넘겼다. KBO리그 최초다.

고무적인 사실은 2년간 기록으로 보면 정규시즌 개막 첫 달인 4월은 박병호의 방망이가 예열하는 기간이라는 점이다.

박병호는 월초에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는 10월을 제외하면 정규시즌 기간 중 4월에 가장 적은 홈런을 기록했다.

물론 두 리그의 수준 차이와 변수를 고려하면 장담할 수는 없지만, 남은 경기 수를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박병호가 올해 40홈런을 넘어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일단 긍정적인 시각으로 박병호를 바라본다. 미네소타 지역지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이날 경기 후 "박병호는 지난 6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쳤다"며 "이런 추세라면 올 시즌 42홈런을 기록, 1963년 지미 홀이 세운 미네소타 신인의 홈런 기록 33개를 쉽게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팬들도 “박병호 7호 홈런, 정말 행복합니다” “이런 뜨거운 야구 처음이에요” “핫한 당신의 홈런 방망이를 갖고 싶다구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