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여성 가사도우미가 자신이 돌보는 할머니들에게 살충제를 주사해 살해하는 끔찍한 범죄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에서 '살충제 주사기' 등을 이용, 노인 8명을 살해한 여성 가사도우미가 결국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신경보(新京報)가 지난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노인 살해 혐의로 기소된 여성 가사도우미 허(何·45) 모 씨에 대한 공판에서 고의살인죄가 인정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허 씨는 지난해 말 거동이 불편한 노인 A(70·여) 씨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고용돼 일하던 중 살충제 일종인 디디브이피(DDVP)와 수면제, 주사기 등을 이용해 A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공판에서 피고인이 수면제, 살충제를 푼 고깃국물을 주사기로 노인의 몸에 주입하고 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 뒤 가족에게는 노인이 마치 자연사한 것처럼 둘러댔다고 밝혔다.
허 씨의 범행 시점은 A씨 집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 나흘째 되던 날이었다.
허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노인이 거동할 수 있어 집안일을 살짝 거들기만 하면 된다는 말을 듣고 일을 시작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며 노인이 세상을 떠나면 월급을 빨리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허 씨가 2013년 6월∼2014년 12월 가사도우미로 일하면서 비슷한 수법으로 다른 7명을 살해했고 또 다른 2명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실도 밝혀냈으나 사망한 7명의 시신은 이미 화장한 상태여서 정식 기소에는 포함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허씨 범행을 그래픽으로 재연한 이미지.<<남방도시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