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사이에서 화학물질이 들어간 생활용품의 매출이 줄고 있다.
4일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간(4월 27일∼5월 3일) 방충제 매출은 13%, 방향제는 10% 각각 줄었다. 탈취제와 제습제 매출도 각각 13%, 46% 감소했다.
롯데마트는 최근 보름여 간(4월 18일∼5월 3일) 탈취제와 방향제 매출이 각각 15%, 16.8% 감소했다. 제습제 매출은 4.6% 줄었다.
온라인쇼핑몰 옥션에서도 최근 일주일간 탈취제와 방향제 매출이 각각 28%, 5% 감소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수백 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한 가습기 살균제가 2001년부터 10년 이상 판매되는 동안 아무런 규제 장치가 없었듯이 현재 판매되고 있는 각종 화학성 생활용품도 위험성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공감대를 얻고 있다.
생활용품 제조업체는 일단 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 같은 소비자 심리로 매출감소가 지속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환경부는 살생물제(원하지 않는 생물체를 제거하기 위한 제조물로 각종 항균·방균제)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