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뛰어난 시공 역량이 이란의 추진력과 결합된다면 양국은 철도와 공항, 도시개발, 수자원관리 등 인프라 전반에서 서로 '윈-윈'하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테헤란 에스피나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이란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축사에서 "이란은 에너지 자원에, 한국은 에너지 기술에 강점이 있는 만큼 양국의 에너지 협력 관계를 교역 중심에서 에너지 인프라 확충과 신산업 분야로 확대할 필요도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이어 "다양한 인프라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은 약 250억달러 규모의 금융지원 패키지도 준비했다"며 "금융지원 패키지를 적극 활용해 좋은 결실을 거두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이제 교역의 창이 다시 활짝 열린 만큼 교역도 활성화하고 교역 품목도 다변화해야 한다"면서 "보건의료와 문화, ICT(정보통신기술) 등 협력 다각화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국에 이란 데스크를, 이란에 코리아 데스크를 설치해 현지 경영애로 해소를 도모하겠다"면서 "양국은 유구한 문화와 전통을 갖고 있어 문화산업에서 상호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버 쌀롬(안녕하세요)"이라며 현지어로 인사말을 건넨 뒤 "이번에 230여명의 한국 경제인들과 함께 최근 핵 협상을 타결하고 경제 발전에 나선 오랜 친구 이란과 공동 번영의 길을 모색하고자 이곳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축사 마지막에도 "오늘 이 비즈니스 포럼이 양국 우정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힘찬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며 "모바파끄 버쉬드! 케일리 맘눈(여러분의 행운을 빕니다. 감사합니다)"이라며 이란어로 마무리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와 이란 상공회의소 공동주관으로 열린 한·이란 비즈니스포럼에는 우리 측 경제사절단 230여명과 이란측 경제인 170여명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