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중단됐던 아파트 관리비 카드 납부가 올해부터 재개됐습니다.
관리비 카드 납부 서비스는 정작 카드사에는 큰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인데요,
당장 고객 한 명이 아쉬운 카드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반기웅 기자입니다.
<기자>
신용카드로 결제한 아파트 관리비 내역을 휴대폰으로 확인합니다.
전기세부터 장기수선 충당금까지 자세한 관리비 내역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두툼한 고지서가 휴대폰 안으로 들어온 겁니다.
편리한데다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소비자에게는 편리한 서비스이지만 카드사에게는 그리 달가운 것만은 아닙니다.
서비스를 하려면 아파트 관리비 카드 결제를 대행하는 결제 대행사를 통하거나,직접 전자고지결제업에 뛰어 들어야 하는데 어느 쪽이든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카드사들은 아파트 관리비 결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미 아파트 관리비 카드 납부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롯데카드에 이어 KB국민카드와 비씨카드, 하나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상반기에 결제 서비스 재개를 앞두고 있는 상황.
관리비 카드 납부 서비스를 통해 큰 수익을 기대하기 보다, 고객을 잡는 데 힘을 쏟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조윤미 삼성카드 가맹점영업4팀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내는 사업은 아닙니다. 다만 우량 고객들을 다수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리비 카드 납부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성장 둔화 등 가시밭길에 놓인 카드업계가 당장의 수익을 내기보다는 안정적인 고객 잡기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